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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동물로 쥐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
지금부터 실험동물로 쥐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실험으로 희생되는 쥐는 국내에서만 약 200~300만 마리 정도 되고 전 세계적으로는 6억 마리 정도 된다고 합니다. 희생이라는 고귀한 표현을 썼지만 쥐 입장에서는 무고한 죽음인 셈이죠. 하지만 실험용 쥐의 죽음은 수많은 인류의 목숨을 살려냈어요. 실험용 주의 희생이 없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실험용 쥐를 이용하여 실험하는 학생 및 교수 등은 1년에 한 번 정도 실험에서 희생된 실험용 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라는 제사를 지내주기도 해요. 물론 쥐만 실험동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쥐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실험동물로 쥐를 많이 사용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요. 일단 쥐는 신속한 세대교체가 가능하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쥐의 임신 기간은 19일~21일 정도로 매우 짧고 새끼는 6마리에서 12마리 정도로 많이 낳는 편이에요. 그리고 번식 능력도 좋은 편이고 수명도 1년에서 3년 정도로 짧아요.
또한 사람과의 유전적 유사성도 80~90% 정도로 높은 편이고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흡사한 몸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기도 작아서 관리가 용이하고 약물 실험 시에는 몸집이 작아 들어가는 약물의 양도 적으므로 비용 관리에도 효율적이고요.
어쩌다 보니 실험동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서 종양학, 유전학, 내분비, 면역학, 약리학, 뇌과학 등의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쥐를 실험동물로 사용해요. 그러면 다른 동물은 어떨까요? 쥐 외에도 다양한 실험동물이 있어요. 하지만 쥐의 사용이 7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즉, 쥐 이외의 동물은 실험동물로 많이 찾는 편이 아니라는 것이죠. 근데 쥐로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더라도 쥐와 인간은 전혀 다른 동물이므로 인간에게도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어요. 실제 인간과 동물이 함께 가지는 질병은 매우 적고 동물을 통해 얻어낸 결과로 인간에게 임상 시험을 했을 때 똑같이 나타나는 확률은 약 8%의 수준이라고 해요.
그래서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 비윤리적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더 나아가서는 동물을 실험에 사용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도 많아요. 이 문제는 향후 과학 기술의 진보에 따라 인공 피부나 유사한 배양 조직,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하여 실험이 가능해질 전망이므로 언젠가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이렇게 지금까지 실험동물로 쥐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